2024년 12월호 Vol. 413 톺아보면 더 예쁘다내다 / 스페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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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립극장 돌아보기 톺아보면 더 예쁘다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저물고 있다. 그사이 공연·축제·배움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많은 이가 극장을 오갔다. 울고 웃는 사람들의 옷깃엔 어떤 즐거움과 성취가 배어들었을까. 숫자로 돌아보는 2024, 국립극장에서 살펴보자. 국립극장은 남산 산책로 입구에 위치한다. 도심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있다 보니 극장의 관심은 늘 극장의 위치와 공간을 세상에 알리고,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을 편안한 쉼터로 삼게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양질의 공연 문화를 제공하겠다는 의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 결과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상 콘텐츠와 교육, 축제 등 극장을 다각으로 즐길 수 있는 장이 여럿 열렸다.
1. 객석 점유율 ※기준일 11월 20일 먼저 공연부터 살펴보면, 극장에서 기획한 공연 49건을 기준으로, 한 해 동안 평균 객석점유율이 89%에 달했다. 이 중 객석점유율이 90%를 넘긴 공연만 해도 32건이다. 이 중 국립창극단의 <완창판소리> 3월·5월 공연, <송년판소리>, <이날치傳> 네 작품과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년 음악회>와 <애주가>까지 총 7건 공연은 객석점유율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 해가 한 달 남짓 남아있음을 고려할 때 이 수치는 국립극장이 얼마나 내실 있게 공연계를 이끌었는지 가늠해 보게 한다. 2. 예술교육 예술교육팀은 총 155일간 254회의 교육을 실시하며 관객과 호흡했다.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예술피크닉>, 가족이 아이와 함께 참여하는 <다 함께 예술>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성인·전공자 등 총 2,382명이 참여하여 다양한 방향의 배움터가 열렸다. 3.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 극장 밖에서 극장과 마주하는 방법이 SNS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립극장은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이란 이름으로 공연 영상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극장에서 기획한 다양한 공연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공연예술 아카이브 플랫폼 별별스테이지를 통해 내 집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국립창극단 5작품, 국립무용단 7작품, 국립국악관현악단 6작품, 기획공연 1작품까지 총 19작품이 서비스되고 있고, 벌써 70만 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4. 아트 인 시리즈 해오름극장 앞 문화광장은 말 그대로 문화의 장으로 활용됐다. <여우락 페스티벌>의 에너지 넘치는 야외 공연, 탁주와 함께 풍류를 즐기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애주가>와 같은 공연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아트 인 ‘펫’부터 ‘북스·마르쉐·피스·파츠·커피’라는 이름으로 열린 <아트 인 시리즈>가 봄·가을 광장을 가득 메웠다. 상·하반기 8회씩 16번에 걸쳐 열린 <아트 인 시리즈>에 참여 부스만 총 713개, 방문객 수는 4만 명에 달한다. 5. 우리동네 국립극장 ‘우리 동네 국립극장’은 지역의 상영관 및 일부 학교에서 영상화된 국립극장의 공연을 상영해 왔다. 1년 365일 중 240여 일이 평일에 속하니 거의 평일마다 1편씩은 어디선가 국립극장의 공연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던 셈이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거나, 좀 더 큰 스크린을 통해 공연 영상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의 일환으로 공연 영상이 활용돼 국립극장 공연 영상화 콘텐츠의 의미를 더했다. 국립극장은 총 7개의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주요 4개 채널에만 1,494건의 콘텐츠가 공개됐다. “셰익스피어도 봤다면 기립 박수 쳤을 거라 생각합니다.”(국립창극단 <리어> 콘텐츠 인스타그램 댓글), “정년이 보고 왔습니다. 창극 스케일이 장난 아니네요. 현장에서 본다면 몰입감 장난 아닐 듯”(국립창극단 공연 실황 유튜브 댓글) 응원과 지지 그리고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 관객과 함께하는 소중한 소통 창구로 활약했다. 그중 ‘인스타그램·페이스북·X(구 트위터)· 유튜브’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곳이었는데, 특히나 최근 Mnet <스테이지 파이터>를 계기로 국립무용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최근 1달간 조회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상 콘텐츠가 모두 국립무용단 관련 콘텐츠로 바뀌었다. 매체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지 그리고 트렌드 민감도가 가장 높은 창구는 역시 SNS라는 사실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만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국립극장의 SNS는 언제나 진행 중이다. |